• 최종편집 2025-11-1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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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현설 시인은 포항 출신, 2023년 에세이문예 시 등단, 2025년 에세이문예 수필 등단, 2024년 에세이문예작가상 수상, 한국본격문학가협회 부회장, 권대근문학상운영위원회 사무국장, 사)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이사, 에세이문예 편집차장, 다스림부산 동인, 녹조근정훈장 수훈

바다는 아직 거기 있다

 

 남현설/ 시인, 권대근문학상운영위원회 사무국장

 

남쪽 끝

목젖에 걸리는 작은 항 미조

어린 주먹 불끈 쥐고

다짐했었지

다시는

지게를 지지 않으리라

 

비릿한 바람 속

느릿한 시간

말없이 밥 짓던 어머니의

작은 어깨

그 풍경 가슴에 새기며

바다 너머를 꿈꾸었지

 

도시의 불빛은 아득했고

허기를 품은 채 달려온 날들

꿈이 바람에 흩날리면

그럴 때마다

귓가엔

바다의 숨소리가 스며들었고

세상은 말하곤 했지

뒤돌아보지 말라고

외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그러나

어느 젖은 새벽빛에

문득 미조가 떠오르면

알게 된다

아직

그 항구를 떠나오지 못했음을

바다가

거기 있기 때문에

 

남현설 표지모델사진.jpg

 

 약력

 포항 출신, 2023년 에세이문예 시 등단, 2025년 에세이문예 수필 등단, 2024년 에세이문예작가상 수상, 한국본격문학가협회 부회장, 권대근문학상운영위원회 사무국장)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이사, 에세이문예 편집차장, 다스림부산 동인, 녹조근정훈장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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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남현설 시인의 권대근 교수 헌정시 '바다는 아직 거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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