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석의 진정한 가치는 그 천연 희소성에 있다. 인공으로는 결코 재현할 수 없는 자연의 시간과 질서가 만들어낸 예술적 결과물로, 전문가들은 “진정한 품격의 기석은 봉황의 깃털처럼 드물다”고 평가한다.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이창호 위원장은 11일 오후, 한중문화예술교류원 김광명(金光明) 대표와 만나 양국 간 문화예술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김 대표로부터 작품 ‘기석 귀일품(奇石 貴一品)’을 전달받았다.
기석(奇石), 즉 ‘자연이 빚은 희귀한 돌’은 단순한 광물이 아니다. 수억 년의 지질 변화를 거쳐 형성된 형태와 문리(紋理), 색채의 조화는 자연의 예술이자 인간의 심미가 더해진 문화적 결정체다.
동아시아에서는 오래전부터 “기석 귀일품”이라 불리며, ‘기석은 오직 하나의 귀한 예술품’이라는 뜻으로 전해 내려왔다.
기석의 진정한 가치는 그 천연 희소성에 있다. 인공으로는 결코 재현할 수 없는 자연의 시간과 질서가 만들어낸 예술적 결과물로, 전문가들은 “진정한 품격의 기석은 봉황의 깃털처럼 드물다”고 평가한다.
이처럼 복제 불가능한 존재이기에, 기석은 단순한 수석을 넘어 자연 예술의 절정으로 여겨진다.
또 기석은 인간의 감상과 해석을 통해 새롭게 의미화된다.
‘동포육(東坡肉)’ 기석처럼 이름과 문화적 연상이 더해질 때, 단순한 돌은 문학과 예술의 상징으로 재탄생한다. 감상자의 인식이 곧 예술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예술적 차원에서 기석의 비대칭과 불완전함은 오히려 완전미를 창조한다.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는 정신적 안식처로서의 의미도 크다. 그 묵직한 존재감은 마음을 고요히 하고, 물질을 초월한 심미의 세계로 이끈다.
“기석의 아름다움은 사계절에 걸쳐 이어진다”는 ‘호화춘사시(好花春四時)’의 표현처럼, 봄의 생기, 여름의 청량, 가을의 고요, 겨울의 온기가 모두 그 안에 담겨 있다.
결국 ‘기석 귀일품’은 자연과 인간이 함께 빚어낸 문화적 미학의 결정체이다.
돌 한 점 속에 천지의 시간과 인간의 감성이 깃들어 있고, 오늘의 우리에게 자연과 예술의 본질을 다시 성찰하게 하는 문화적 거울로 다가온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