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에베소서 1장 1절,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본문: 에베소서 1장 1절,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대한기자신문 김채원 기자]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을 통해 ‘정체성의 근원’을 선포합니다. 그는 자신을 단순히 사도로 소개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세워졌다고 고백합니다.
즉, 그의 부르심은 인간의 의지나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의 역사라는 것입니다.
바울의 이 한마디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동일하게 울려 퍼집니다.
우리는 세상의 기준으로 선택된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계획 안에서 부름받은 존재입니다.
나의 연약함이나 과거의 실패가 아닌, 하나님의 절대적 사랑이 나의 존재 이유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된 자의 영광”입니다.
바울은 또 수신자를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신실한 자들”이라 부릅니다.
‘성도’란 거룩하게 구별된 자들이며, ‘신실한 자들’은 믿음 안에서 흔들림 없이 서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 표현은 곧 교회의 본질을 드러냅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부름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임입니다.
세상 속에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고, 진리 안에서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신실하게 선다는 것은 단순히 도덕적 삶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는 영적 각성입니다.
세상의 눈으로는 작은 존재일지라도, 하나님의 눈에는 이미 선택된 존귀한 자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말은 바울 서신 전체의 핵심이자, 신앙의 중심 진리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입니다.
그분 안에서 우리는 구속을 받았고, 그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며, 그분 안에서 영원한 기업을 약속받았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삶이란, 날마다 내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사는 것입니다.
바울이 “하나님의 뜻으로 사도 된” 자신을 고백한 것처럼, 우리 또한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품고 살아가야 합니다.
직장인이든 교사이든, 부모이든 자녀이든, 우리는 모두 하나님 나라의 ‘작은 사도’로 부름받았습니다.
세상의 기준으로는 평범한 삶일지라도,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복음의 통로가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의 이름을 부르시며 말씀하십니다. “너는 나의 사랑하는 자요, 나의 뜻 안에서 세운 자라.” 이 음성을 듣는 자만이 참된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신실함은 능력이 아니라 ‘관계의 깊이’에서 나옵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깊을수록 우리는 세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오늘 이 말씀 앞에서 우리는 다시금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나는 과연 하나님의 뜻 안에서 부름받은 자로 살아가고 있는가? 혹은 세상의 평가와 성공의 기준에 매여, 나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있지는 않은가?
에베소서 1장 1절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너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가?”
우리의 신앙은 ‘예수 안에 있음’으로 완성됩니다.
그 안에 있을 때,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된 존재이며,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우리를 그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삶은 곧 감사의 삶, 순종의 삶, 그리고 신실함으로 빛나는 영적 여정입니다.
[기도문]
사랑의 하나님, 오늘 에베소서 1장 1절의 말씀을 통해 저희가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된 자임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부르심이 인간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임을 믿습니다.
하나님, 세상의 풍랑 속에서도 신실함을 잃지 않게 하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날마다 새 힘을 얻게 하소서!
우리의 삶이 주의 뜻을 증거하는 복음의 통로가 되게 하시며, 주 안에서 영광 돌리는 참된 제자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덧붙이는 글 : 이 설교문은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