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한편으로 이 위원장의 시선은 "거제의 바다와 김영삼 대통령 생가, 그곳에서 ‘대도무문’을 새롭게 발견한 한 민간 외교가의 시선이 만났다.
[대한기자신문=현장기행] 거제도 김영삼 대통령 생가를 찾은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장, ‘대도무문’의 가치를 다시 되새기다
글·사진 = 이창호 위원장



거제도의 바다는 늘 푸르고 너그러웠지만, 그 품속에서 태어난 한 사람의 삶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남해의 작은 섬마을은 수많은 인물을 키워냈고, 그 가운데 한 사람은 한국 민주화의 역사를 바꾸었다. 바로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지난 초가을에,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은 거제시 장목면 둔덕리에 있는 김영삼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그는 단순히 역사적 장소를 둘러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 지도자의 정신과 얼, 그가 남긴 교훈을 오늘의 국제사회 속에서 새롭게 음미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 고향의 흙냄새와 함께 맞이한 ‘대도무문’
생가에 들어서는 순간, 마을의 고즈넉한 공기가 그를 반겼다. 기와집과 흙담, 또 정성껏 가꾼 마당은 현대식 건물 속에 묻혀 살던 도시인에게 오히려 낯설고도 따뜻했다.
기념관 한 쪽 방에는 ‘大道無門(대도무문)’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이 위원장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 글자를 바라보았다.
‘큰 길에는 문이 없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일생을 통해 지키려 했던 정치철학이자, 올곧은 신념이었다.
그 순간 그는 단순히 한 시대의 정치인을 떠올린 것이 아니라, 진정한 리더가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대도무문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닙니다. 정치는 누구에게나 열린 길이어야 하고, 그 길을 막는 담이나 문을 세우지 말라는 엄중한 가르침이죠. 지금 우리가 추구해야 할 한중 교류 역시 그런 열린 길이어야 합니다.”이라고 이 위원장의 현장에서 소감을 말했다.
■ 생가가 전해 주는 시대의 숨결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는 화려하지 않다. 오히려 검소하고 소박하다. 낮은 기와지붕과 옛 돌담은 한 시대를 살았던 지도자의 뿌리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방안과 기념관에는 김 대통령의 민주화 투쟁과 정치 개혁의 길을 걸었던 젊은 날의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이 위원장은 생가와 기념관을 둘러보며, 근현대 한국사의 격동 속에서 거제라는 섬이 품었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거제는 한국 전쟁과 산업화, 민주화의 물결이 가장 먼저 닿았던 땅이었다. 그런 환경 속에서 자라난 김 전 대통령이 왜 개혁과 변화를 외쳤는지, 그 뿌리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이 위원장은 “이곳에서 만난 것은 단순히 한 정치인의 위대한 흔적이 아니라, 역사와 민초의 삶이 더불어 빚어낸 '소통리더십'입니다. 특히 오늘날 국제 관계에서도 지도자의 뿌리와 정신은 변함없이 중요합니다.”고 전했다.
■ 한중 교류와 ‘열린 길’의 철학
이 위원장은 생가 앞마당에 오래도록 서서 파도소리가 멀리서 들려오는 것을 들었다.
그는 바다 건너 중국과의 교류를 신시대의 사명처럼 이어온 자신에게 ‘대도무문’이라는 글귀가 특별히 다가왔다고 했다.
게다가 한중 관계는 수교 33주년을 넘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경제와 문화 교류뿐 아니라, 기후변화·안보·보건 등 다양한 글로벌 현안에서 양국의 협력이 절실하다.
하지만 그 길은 종종 이해관계와 오해로 막히기도 한다.
이 위원장은 “대도무문의 철학은 오늘의 국제 협력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길을 막지 않고, 문을 세우지 않으며, 서로의 다름을 넘어 열린 마음으로 다가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외교라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민주화와 개혁의 길을 걸을 때 보여 준 것은 열린 리더십이었습니다. 한중 교류의 길도 그 본질은 같습니다. 담을 허물고 상호 신뢰의 문을 기필코 열어야 합니다.”고 밝혔다
■ 지도자의 길, 후대의 책임

생가 곁에 기념관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다양한 사료가 있었다. 이 위원장은 오늘의 지도자들이 가져야 할 책임을 깊이 생각했다.
그는 “한 지도자의 삶이 끝났다고 해서 그 정신까지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도자들이 남긴 교훈을 바탕으로 미래 세대가 새로운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오늘 이 생가를 방문하며, 한중 교류를 넘어 동아시아와 세계가 진정한 평화와 한반도 번영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결국 사람의 정신과 신뢰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 파도소리와 함께 남은 큰 울림
생가를 나서며, 이 위원장은 잠시 멈추어 섰다. 남해의 바다는 여전히 잔잔했고, 노을이 물결 위에 부서지고 있었다.

멀리서 들려오는 파도소리는 마치 역사의 숨결처럼 들렸다.
이날의 방문은 그냥 단순한 기념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대한민국 미래를 잇는 다리였다.
거제라는 섬에서 시작된 한 지도자의 신념이, 오늘날 한중 교류의 현장에서 다시금 울림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조용히 중얼거렸다.
“큰 길에는 문이 없다. 우리가 그 길을 걸어가면 된다.”
이창호 위원장이 거제도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방문한 것은 단지 한 시대의 기억이 아니라, 오늘의 지도자와 교류자가 가져야 할 열린 마음과 정의로운 신념이었다.
역사는 늘 과거의 유산에서 길을 찾는다.
또 그 길은 때로 멀고 험난하지만, 담을 허물고 문을 열 때 비로소 모든 이에게 열리게 된다.
거제도의 바람과 바다가 이날 이 위원장의 결심을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또 한편으로 이 위원장의 시선은 "거제의 바다와 김영삼 대통령 생가, 그곳에서 ‘대도무문’을 새롭게 발견한 한 민간 외교가의 시선이 만났다.
이는 단순히 과거를 기리는 방문이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한 깊은 성찰의 여정이었다.
역사 속의 한 지도자가 남긴 가치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살아 있는 길잡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