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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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립보 교회는 당시 로마의 식민지 도시로, 다양한 문화와 가치가 충돌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의 연합’을 강조했습니다.

[대한기자신문 김채원기자]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11절에서 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과 디모데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들과 또한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편지하노니라고 말하며 편지를 시작합니다. 단 한 절의 문장 속에 바울의 겸손과 섬김, 그리고 교회 공동체를 향한 깊은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먼저 주목할 것은, 바울이 자신을 사도가 아닌 그리스도 예수의 종이라 밝힌 점입니다. 그는 교회의 지도자이자 선교의 선봉이었지만,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기보다 오직 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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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참된 리더십의 본질이 섬김에 있음을 보여주는 고백입니다. 권세는 위에서 누르는 것이 아니라, 아래에서 받쳐 주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을 높이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께 완전히 복종한 으로서 사명을 감당하고자 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라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합니다. 이 말은 그가 단순히 인간적 관계나 감정으로 교회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모든 교제와 사역의 중심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고백한 것입니다. 신앙의 본질은 그리스도 안에 있음(In Christ)’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서로의 부족함을 덮고, 하나의 몸으로 연결됩니다.

 

빌립보 교회는 당시 로마의 식민지 도시로, 다양한 문화와 가치가 충돌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의 연합을 강조했습니다.

 

교회의 직분자들, 감독들과 집사들에게도 동일한 정체성을 상기시키며, 직분이 곧 권위가 아니라 섬김의 자리임을 가르쳤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모든 지도자와 성도 역시 이 말씀 앞에 서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봉사와 헌신은 주 안에서시작되어야 하며, 인간의 명예나 인정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드려져야 합니다.

 

이 구절은 또한 공동체의 질서사랑의 조화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교회는 각자의 직분과 역할이 있지만, 그 위에는 한 분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우리는 모두 동일한 은혜로 부름받은 성도들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교회의 조화로운 질서를 존중하며, 그 속에서 성도 간의 사랑과 협력을 권면합니다.

 

오늘 우리 사회 역시 경쟁과 분열 속에서 상호 존중과 섬김의 정신이 절실합니다. 교회가 먼저 바울의 고백처럼 그리스도 예수의 종의 마음으로 하나 될 때, 세상 속에서도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믿음은 말이 아니라 태도이며, 권위가 아니라 겸손에서 시작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바울의 첫 인사 한 마디는 우리 모두에게 신앙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다.” 이 한마디 고백이 우리의 일상과 삶의 자리에서 진정으로 울려 퍼질 때, 우리의 공동체는 다시 살아나고, 주의 나라가 확장될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종의 마음, 그것이 바로 빌립보서 11절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가장 깊은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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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문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

오늘 빌립보서 11절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종의 마음을 가르쳐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우리가 바울처럼 자신을 높이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겸손히 섬기는 종이 되게 하소서.

 

우리의 교회가 권위보다 사랑으로, 경쟁보다 협력으로 하나 되게 하시며, 맡겨진 직분을 주의 뜻 안에서 감당하게 하옵소서.

 

세상 속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며, 모든 일에 주의 영광만이 나타나게 하소서.

우리의 중심이 언제나 그리스도 안에있게 하시고, 주께 순종하는 참된 종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김채원(金采媛)전문기자 kcunews@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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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강단]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 된 종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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