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실패의 벽 앞에서 흔들린다. 그때 마음이 무너져버리면 끝이지만,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은 바로 그 독한 마음이다.
[대한기자신문] 세상은 부드럽게만 살아서는 결코 이겨낼 수 없는 곳이다. 인내하고 품으라는 말이 흔하지만, 때로는 냉철하게 단호할 줄 알아야 살아남는다.
나는 그 단호함을 ‘독함’이라 부른다. 이 독함은 남을 해치는 독이 아니라, 스스로를 단련시키는 강철 같은 의지의 이름이다.
나에게 있어 독함은 증오의 산물이 아니라, 끝내 목표를 이루겠다는 생의 절박함에서 비롯된 에너지였다.
독함은 흔히 차가움이나 비정함으로 오해받는다. 진정한 독함은 감정의 절제가 아니라 신념의 깊이에서 나온다.
누구나 실패의 벽 앞에서 흔들린다. 그때 마음이 무너져버리면 끝이지만,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은 바로 그 독한 마음이다.
필자도 수많은 좌절을 겪으며 배웠다. 세상은 내 사정을 들어주지 않는다.
오직 끝까지 버티는 자만이 길을 연다. 그것이 내가 말하는 독함의 본질이다.
청춘의 시절, 나는 어떤 일이든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새벽까지 글 작업하고, 실패한 사업을 다시 일으키며, 인간관계에서도 원칙을 지키려 애썼다.
사람들은 때로 내 고집을 독하다고 했다. 그 고집이 있었기에, 나는 남들이 포기한 자리에서 길을 찾을 수 있었다.
독함은 무모함과 다르다. 무모한 사람은 방향 없이 돌진하지만, 독한 사람은 끝까지 견디며 길을 스스로 만든다.
삶이 고비를 맞을 때마다 나는 ‘끝까지 해보자’는 말을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 때조차, 다시 자신을 일으켜 세운 건 다름 아닌 그 독한 각오였다.
주변 사람들은 종종 “그 정도면 됐지 않느냐”고 했다. 내 마음속의 목소리는 달랐다. “아직 끝이 아니다.” 세상은 한 번의 기회만 주지 않는다.
단, 끝까지 버티는 자에게만 두 번째 기회를 허락한다.
독함은 타인을 향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향해야 한다. 자기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으며, 끝내 자신을 단련하는 일. 그것이야말로 진짜 독함이다.
남을 누르려는 독함은 결국 자신을 병들게 하지만,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독함은 인생을 성장시킨다.
마치 칼이 불 속에서 단련될수록 강해지듯, 삶도 시련 속에서 강철의 의지를 얻는다.
나는 인생의 어느 순간부터 ‘독함’이 곧 나의 뿌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은 누구나 성공을 꿈꾸지만, 성공은 결코 선한 의지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선의는 방향을 잡아주지만, 독함은 추진력을 준다. 둘이 함께할 때 비로소 완전한 힘이 된다.
즉, 마음은 따뜻하되, 결단은 냉정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성공의 공식이다.
이제는 젊은 세대에게 말하고 싶다. 세상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경쟁과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끝까지 버티는 힘이 필요하다.
남보다 조금 더, 남보다 조금 오래 견디는 그 차이가 인생의 큰 변곡점을 만든다.
노력은 누구나 비슷하지만, 끝까지 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이 바로 ‘독함’이다.
나의 독함은 타인을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나 자신을 이기기 위한 싸움이었다.
유혹을 이기고, 나태를 이기고, 두려움을 이기는 힘.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를 흔들지만, 그 속에서도 중심을 지키는 사람만이 마지막에 웃는다.
성공은 단순히 운이 좋은 사람의 몫이 아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사람의 보상이다.
돌이켜보면, 내 인생의 길은 그다지 평탄하지 않았다. 매번 고비를 넘길 때마다 내 안의 독함이 나를 붙들었다.
그것은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고, 동시에 나를 성장시켰다. 결국 인생의 성취란, 타인을 제압한 결과가 아니라 나 스스로를 이겨낸 증거다.
오늘도 그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여전히 세상은 냉정하고, 길은 험하다.
하지만, 나는 그 길을 안다. 나의 독함은 나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오히려 나를 일으켜 세우는 근원적 에너지다.
이것이 나의 성공의 뿌리이며, 지금도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글:사진/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