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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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인 월강 대종사는 1963년 출가입산, 1986년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서울 조계사 입승, 1980년 동국대학교 승가학과 졸업, 부산동래차밭골 금어사 주지, 1994년 공동선실천부산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 1995년 부산불교연합회 상임부회장, 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수석부회장, 2005년 대한민국 청곡예술문화상 수상, 2009년 문예시대 신인상(시), 2023년 월강문학상 제정 이사장, 시집 '차 한잔 듬세' '달 그림자' '차밭골 사랑' '마음의 샘' '홍두깨에 꽃이 피다’ 2025년 제11회 세계한글작가대회 부산 대표로 참석

제망자가祭亡子歌

 

김월강/ 시인, 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수석부회장

가슴에 묻은 아들아 눈에 밟히는 정이여
병마에 꺾인 청춘 꿈결 같던 나날들
환갑도 채 못 되어 서둘러 떠난 이승 길
아비는 조석으로 갈피를 못 잡네

붓을 들 때마다
피 토하듯 쏟아낸 시의 노래여
가슴을 깎아 만든 소설의 꿈이여
한 권의 책으로 피어나지 못한 채
이 세상 낙엽처럼 스러졌으니
그 한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으리

남겨진 몇 편의 글만이
네가 다녀간 유일한 증표가 되어
아비의 마른 가슴 눈물로 적시네
그 글자마다 네 숨결이 어려
손끝으로 만지면 금세라도 돌아올 듯하다

오냐 이젠 편히 쉬거라
미처 다 못 이룬 모든 꿈과 한은
이 아비가 고이 접어 가슴에 묻으마

지극한 마음 모아 아미불께 께 비오니
자비로우신 가피력으로
아프지 않은 곳 슬픔이 없는 곳
안락정토(安樂淨土) 연화대에
내 아들 연꽃으로 피어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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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월강 대종사는 1963년 출가입산, 1986년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서울 조계사 입승, 1980년 동국대학교 승가학과 졸업, 부산동래차밭골 금어사 주지, 1994년 공동선실천부산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 1995년 부산불교연합회 상임부회장, 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수석부회장, 2005년 대한민국 청곡예술문화상 수상, 2009년 문예시대 신인상(), 2023년 월강문학상 제정 이사장, 시집 '차 한잔 듬세' '달 그림자' '차밭골 사랑' '마음의 샘' '홍두깨에 꽃이 피다’ 2025년 제11회 세계한글작가대회 부산대표로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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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가슴을 울리는 이 한 편의 시, 김월강의 '제망자가祭亡子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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