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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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현설 시인은 포항 출신, 2023년 에세이문예 시 등단, 2025년 에세이문예 수필 등단, 2024년 에세이문예작가상 수상, 한국본격문학가협회 부회장, 권대근문학상운영위원회 사무국장, 사)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이사, 에세이문예 편집차장, 다스림부산 동인, 녹조근정훈장 수훈

1988년 서울

 

남현설/ 시인, 권대근문학상운영위원회 사무국장

 

서울은 잃어버리기를 시작했다

늙은 간판이 뜯기고

오래된 이름들은 버려졌다

건물은 외투를 갈아입었고

그림자가 지워진 골목에선

사람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말없이

천천히

철거촌 버점 낀 아이의 얼굴은 잊혀졌고

도시는

연극처럼 조용해졌다

누구도

울지 않았고

토닥여 주는 손길도 없었다

그 여름

흙먼지 속에 눈 감던 사람들

담장 너머로 피어난 불빛들은

말을 잃었다

그해 서울은

무대였고

무대는

누군가의 집을 가린다

 

남현설 표지모델사진.jpg

 

약력

포항 출신, 2023년 에세이문예 시 등단, 2025년 에세이문예 수필 등단, 2024년 에세이문예작가상 수상, 한국본격문학가협회 부회장, 권대근문학상운영위원회 사무국장,

)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이사, 에세이문예 편집차장, 다스림부산 동인

 

 

녹조근정훈장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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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권대근 교수 추천 이 한 편의 시, 남현설의 '1988년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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