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4(금)
  • 전체메뉴보기
 
1761872733772.jpg
글: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위원장]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이제 단순한 경제협의체를 넘어, 세계 경제의 방향을 제시하는 거대한 담론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회원국들은 자유무역의 확대와 투자 자유화를 통해 역내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포용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여 공동의 번영을 추구할 것을 선언했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약속이 아니라, 경쟁이 아닌 협력, 배타가 아닌 상생의 원칙 아래 각국이 상호 의존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가겠다는 시대적 의지의 표현이다.


APEC은 1989년 출범 이후, 21개 회원국이 참여하며 세계 인구의 약 40%, 글로벌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한 경제권으로 성장했다.


 그 중심에는 ‘자유무역을 통한 번영’이라는 확고한 가치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보호무역주의가 고개를 드는 지금, APEC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질서를 지키는 일은 단순한 경제 문제를 넘어, 평화와 신뢰의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 경제는 각국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며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


 기술 패권 경쟁,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전환 등은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과제들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APEC의 가치가 다시 빛난다. 


APEC은 “함께 성장하는 번영”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회원국들이 각자의 강점을 살려 협력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마련해왔다. 


그 속에서 한국 역시 기술혁신과 인적자원 개발, 녹색성장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자유무역의 확대는 곧 상호 신뢰의 증진을 의미한다. 경제의 벽이 허물어질 때 사람과 문화의 교류도 활발해진다. 


APEC이 추구하는 ‘포용적 성장’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단순히 부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그 부를 나누고 함께 누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회원국들은 중소기업의 참여 확대, 디지털경제 활성화, 청년과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 등 다층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은 이러한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반도체, 배터리, AI, 친환경 기술 등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국은 APEC 협력의 핵심 축으로 자리할 수 있다. 


동시에 중국, 일본, 미국 등 주요 회원국과의 균형 잡힌 외교와 실질 협력을 통해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 


경쟁이 아닌 협력, 일방적 주장보다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한 신뢰 구축이야말로 진정한 외교의 시작이다.


APEC이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은 환경과 경제의 조화를 의미한다.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실현, 재생에너지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의 과제이다. 


각국이 기술과 자본, 정책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공동 대응의 틀을 강화할 때, 인류는 미래 세대에게 희망의 지구를 물려줄 수 있다.


이제 APEC은 새로운 시대적 전환점에 서 있다. 세계는 여전히 분열과 대립의 그림자 속에 있지만, 그 속에서도 협력과 상생의 불씨를 지키려는 노력은 멈추지 않는다. 


경제를 넘어 인류 공동의 번영을 향한 연대의 정신, 그것이 바로 APEC이 존재하는 이유다.


대한기자신문은 이번 APEC 회의가 단순한 외교 행사를 넘어, 한·중·일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신뢰와 존중 속에 새로운 협력 질서를 구축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경제는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며, 자유무역은 신뢰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 협력의 시대, APEC의 정신은 세계가 다시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나침반이 될 것이다.


1758878949788.jpg

태그

BEST 뉴스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논평] APEC, 상생과 신뢰의 새로운 질서로 나아가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