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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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고보서 1장 1절)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는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에게 문안하노라.”

[설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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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서 11절은 짧지만, 신앙의 본질을 꿰뚫는 말씀입니다.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에게 문안하노라.” 이 한 구절 속에는, 고난의 시대를 살아가던 신앙인들을 향한 깊은 위로와 사명의 부름이 담겨 있습니다.

 

야고보는 스스로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 고백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육신의 형제였지만,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리스도의 형제가 아니라 이라 말한 것은, 자신의 존재를 완전히 낮추어 주님 안에서 새 생명을 얻은 증거입니다. 진정한 제자는 이름을 내세우지 않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자신을 비우는 사람입니다.

 

그가 문안한 대상은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 곧 핍박 속에서 떠돌던 성도들이었습니다. 세상은 그들을 쫓아냈지만, 하나님은 그 흩어진 자들을 통해 복음을 확장하셨습니다. 흩어짐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고, 고난은 멈춤이 아니라 파종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흩어진 곳마다 믿음의 씨를 심으시고, 그곳에서 새로운 공동체를 세우셨습니다.

 

오늘 우리 역시 야고보의 편지를 받은 이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시대의 불안과 혼란 속에서 마음이 흩어지고, 신앙의 중심을 잃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흩어진 자리에서도 나를 보라.” 우리가 어디에 있든, 주님은 그곳에 함께 계십니다.

 

믿음은 환경에 묶이지 않습니다. 야고보는 흩어진 성도들에게 문안하며, 그들의 고난을 믿음의 기회로 바꾸라 권면했습니다. 시험은 믿음을 단련하고, 고난은 소망을 세우며, 흩어짐은 복음을 퍼뜨립니다. 그러므로 흩어진 삶이 두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곳이 하나님의 계획이 피어나는 자리임을 믿습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 각자가 서 있는 그 자리에서 다시 주님께 부름받은 종으로 서야 합니다. 세상 속에 흩어져 있으나, 마음은 하나 되어 그리스도 안에 뿌리내리는 삶. 그것이 야고보가 전한 복음의 정신입니다. 흩어짐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는 성도, 바로 그 믿음이 오늘 우리 시대의 희망입니다.

 

 

[기도문]

 

사랑의 하나님,

야고보처럼 주님의 종으로 서게 하소서.

흩어진 삶 속에서도 주님의 손길을 느끼며,

고난 속에서도 믿음의 씨앗을 뿌리게 하소서.

내 이름이 아니라, 주님의 이름이 드러나는 인생 되게 하시고,

흩어짐이 절망이 아닌 복음의 확산이 되게 하소서.

오늘도 주께서 보내신 그 자리에서

겸손과 순종으로 주의 뜻을 이루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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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金采媛)전문기자 kcunews@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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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강단] 흩어졌으나 흩어지지 않은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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