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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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김채원 기자] 금 거북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부와 장수, 그리고 지혜를 상징하는 귀한 존재로 여겨져 왔다. 거북이는 예로부터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신성한 동물로, 동양에서는 용·봉황·기린과 함께 사령(四靈)’ 중 하나로 꼽혔다. 여기에 ()’의 속성이 더해지면, 단순한 생명력의 상징을 넘어 영원한 번영불멸의 가치를 의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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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하북미술대학 교수 作

 

한국과 중국의 전통 사상에서도 거북은 장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동물이다. 등껍질이 단단하고 천천히 움직이지만 꾸준히 나아가는 모습은 인간의 인내와 지혜를 비유한다.

 

거북의 등 무늬는 하늘()과 땅()의 조화를 상징하며, 그 등껍질은 하늘의 별자리를 본뜬 우주의 축소판으로 여겨졌다. 그만큼 거북은 자연 질서와 조화의 상징이며, 금빛 거북은 이러한 조화를 부의 에너지로 승화시킨 존재다.

 

()’은 동양 오행(五行) 중 하나로, 풍요와 권위, 그리고 결단의 기운을 뜻한다. 금으로 된 거북은 재물과 성공, 권위를 모두 품은 상징으로 해석된다. 중국에서는 금 거북이를 가정이나 사무실에 두면 재운(財運)이 들어온다고 믿으며,

 

특히 북쪽 방향에 두면 경영의 안정과 장기적인 성장을 돕는다고 전해진다. 한국에서도 불교나 민속 신앙에서 금 거북은 복()의 매개체로, 집안의 기운을 모으고 액운을 막는 수호 상징으로 사용됐다.

 

서양에서도 거북은 지구의 질서와 인내를 의미한다. 인디언 문화에서는 세계가 거북의 등에 놓여 있다는 신화를 통해 거북을 생명의 근원으로 여겼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신 아폴론의 악기 리라가 거북의 등껍질로 만들어졌다는 전설이 있다. 금속으로 만든 거북은 이처럼 영속성과 창조의 힘을 모두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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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하북미술대학 교수 作

 

오늘날 금 거북은 단순한 장식품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공의 상징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빠른 속도보다 꾸준함, 일시적 부보다 지속 가능한 번영을 의미하는 금 거북은 개인의 삶과 기업의 경영 철학에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한 걸음씩 나아가되 멈추지 않는 거북의 길, 그것이 금빛으로 빛날 때 우리는 물질과 정신의 균형을 이룬 진정한 풍요를 얻게 된다.

 

 

결국 금 거북이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는 속도보다 방향에서 오고, 장수는 힘보다 조화에서 비롯된다. 금 거북은 그 두 가지를 동시에 품은 지혜와 행운의 상징인 것이다.

김채원(金采媛)전문기자 kcunews@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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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금빛 거북이 전하는 지혜와 번영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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