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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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채원 씨는 경남 밀양 출생으로 유통업 30년간 운영(대길산업), 동의대 예술치료학 석사, 부산교대 평생교육원 문예창작반 수료했다

부산교대 평생교육원 문창반 출신 손채원 씨가 유네스코부산 선정 우수잡지 계간 에세이문예 신인상 공모에서 수필 부문 <나는 자연인이다> 1편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다. 손씨는 경남 밀양 출생으로 유통업 30년간 운영(대길산업), 동의대 예술치료학 석사, 현재 부산교대 평생교육원 문예창작반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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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사위원인 권대근 교수(대신대학원대학교)는  손채원의 수필 나는 자연인이다1편을 신인상 당선 작품으로 뽑는다. 이 수필은 자연과 인간, 그리고 삶과 죽음의 경계를 사유하는 깊은 내면적 수필로, 자연에 대한 동경과 인간 존재의 성찰이 아름답게 교직된 작품이다. TV 프로그램에서 비롯된 단순한 흥미가 개인적 체험과 철학적 사색으로 확장되는 서사 구조는 안정적이며, 일상적 언어 속에서도 깊은 정조를 잃지 않는다. 특히 친구 R의 부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회상은 단순한 추억담을 넘어, 인간이 결국 자연으로 돌아가는 순환의 이치를 잔잔하게 드러낸다. 진술의 어조는 담담하되, 그 안에는 삶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떠남을 수용하는 성숙한 태도가 깃들어 있다.

작품의 백미는 중반부의 산수국에 대한 발견과 사색이다. 산수국의 참꽃헛꽃을 대비하며 스스로의 삶을 성찰하는 대목은, 수필적 사유가 구체적 사물의 묘사로부터 어떻게 확장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헛꽃이 벌과 나비를 유혹하며 참꽃을 돕는다는 자연의 섭리를 통해, 작가는 인간 존재 또한 타인과 관계 속에서 의미를 맺는다는 깨달음에 이른다. 이러한 통찰은 단순히 자연 묘사에 머무르지 않고, ‘나는 참꽃으로 살았는가라는 근원적 질문으로 이어진다. 언어의 과장 없이도 마음을 울리는 이 자기반성적 문체는 수필 문학의 정수를 보여준다.

 

나도 언젠가는 자연이 될 수도 있다는 고백은 작품 전체의 정조를 맑고 평화롭게 마무리한다. 자연 속에서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소망은, 인간 존재의 근원적 순환을 인정하는 겸허한 인식으로 읽힌다. 작가는 생의 덧없음을 허무가 아닌 조화와 귀의의 미학으로 승화시킨다. 비와 안개, 산과 꽃, 생명과 죽음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겹쳐지는 결말부는, 감정의 절제를 통해 오히려 깊은 울림을 남긴다. 전체적으로 이 작품은 자연을 매개로 삶을 반추하며, 인간의 내면을 투명하게 비추는 사색적 수필로서, 진솔한 문체와 성숙한 주제의식이 돋보이는 당선작으로 손색이 없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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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부산교대 평생교육원 문창반 출신 손채원 씨 에세이문예 수필가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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