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6-0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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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자는 “군자는 속이지 않고, 소인은 숨긴다”고 보았다. 말과 행동이 다르고, 과정이 불분명한 사람에게 신뢰가 쌓일 수는 없다.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칼럼니스트] 우리는 흔히 신뢰를 결과로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평판, 혹은 지위와 성과가 쌓이며 얻어지는 부수적 산물처럼 여긴다.

 

공자는 신뢰를 결과가 아니라 출발점으로 보았다. 논어에서 그는 사람이 믿음이 없으면 그가 무엇으로 설 수 있겠는가(人而無信 不知其可也)”라고 했다.

 

신뢰는 관계의 장식이 아니라, 인간과 사회를 지탱하는 기둥이라는 뜻이다.

 

신뢰의 첫 출발은 정직과 투명함이다.

 

공자는 군자는 속이지 않고, 소인은 숨긴다고 보았다.

 

말과 행동이 다르고, 과정이 불분명한 사람에게 신뢰가 쌓일 수는 없다.

 

투명함은 단순한 도덕적 미덕이 아니라 조직과 공동체를 안정시키는 실질적 자산이다.

 

오늘의 사회에서 정직은 더 이상 순진함이 아니라, 가장 전략적인 선택이다.

 

그러나 정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신뢰는 결국 진짜 실력에서 완성된다.

 

공자는 말은 신중하고, 일은 민첩해야 한다(君子欲訥於言 而敏於行)”고 했다.

 

과장된 언변보다 묵묵히 결과로 증명하는 태도, 이것이 신뢰의 핵심이다. 실력 없는 도덕은 공허하고, 실력 없는 진정성은 오래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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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이창호(李昌虎)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국제다자외교평의회 의장 한중기자연맹 창시인

 

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결과에 대한 책임이다. 공자는 지도자의 덕목으로 책임지는 용기를 중시했다.

 

잘못을 남에게 돌리지 않고, 성과와 실패 모두를 감당하는 자세는 신뢰를 쌓는 가장 빠른 길이다.

 

책임을 회피하는 순간, 신뢰는 즉시 균열을 일으킨다. 신뢰는 말로 쌓이지만, 책임으로 유지된다.

 

신뢰는 현재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은 미래를 만들어내는 능력과 직결된다.

 

대전공자는 먼 장래를 생각하지 않으면 가까운 근심이 반드시 생긴다(不慮遠者 必有近憂)”고 경고했다.

 

신뢰받는 사람은 오늘의 이익보다 내일의 가치를 본다. 단기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방향을 제시할 때 사람들은 그를 믿고 따라온다.

 

그래서 시간은 신뢰받는 사람의 편이다. 조급한 사람은 성과를 앞당기려 신뢰를 깎아 먹지만, 신뢰받는 사람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단단해진다.

 

공자가 말한 군자는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 간다. 정직하고, 실력이 있으며, 책임을 지고, 미래를 설계하는 사람. 그 사람 곁에는 결국 사람이 남고, 시간은 그를 증명한다.

 

오늘 우리가 묻는 질문은 단순하다. 어떻게 하면 신뢰를 얻을 수 있는가. 공자의 답은 명확하다.

 

신뢰는 기술이 아니라 태도이며, 전략이 아니라 인격의 총합이다. 그리고 그 인격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한 가지는 분명하다. 신뢰를 쌓는 길을 선택한 사람에게, 시간은 반드시 우군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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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대표칼럼니스트 기자 leechangho21@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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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신뢰를 얻는 길, 공자가 말한 리더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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